프랑스 한국의 비교문학 번역에 대한 단상
- 최초 등록일
- 2014.02.04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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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와 한국의 비교문학을 들은 수업의 과제로 했던 번역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이다.
번역에 대한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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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등학교를 다닐 시절에는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부모님의 강요도 아니었고, 선생님들의 추천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게 좋았고, 도서관 냄새가 좋았다. 수업이 점심시간 조금 넘으면 끝나는 초등학교였으므로 곧장 학교 도서관으로 가서 5-6시쯤 문닫을 때까지 한자리를 지키고 책을 읽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지는 몰라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어린애가 뭘 알아서 그런 책들을 읽었을까’싶은 책들마저 다 섭렵했더라. 또, 그 나이에도 취향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소설만을 주구장창 읽었고, 특히나 외국소설들만 읽었다. 사대주의였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번역 문학들만 그렇게 읽어댔던 것이다. 사실 그 때는 거의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대다시피 해서 몇몇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책들 말고는 내용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그 당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분명 읽었다. (외국소설들만 읽었다지만 간혹 한국소설도 도전은 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들을 읽어버리려 했으니 한국소설이라고 피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10살 정도의 나이에 계급사회고 뭐고 알 바가 없었다. 그저 ‘엄석대는 나쁘다’정도의 감상평을 내렸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교과서에 실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이 책이 그런 책이었구나 했다. 그렇게 기억에 남지도 않을, 의미도 모를 책들을 읽어대면서 그래도 번역문학을 많이도 읽었다는 생각에 다행스럽다. 지금 10살 남짓 나이에 읽은 책들을 자양분으로 공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평생 읽을 책을 초등학생 때 다 읽어버린 마냥 실상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다시는 책을 읽지 않았다. 물론 다시는 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게,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는 독후감들과 우리들 학창시절엔 읽지 않으면 간첩이 되었던 해리포터 시리즈 덕분에 문맹이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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